Personal Website 만들기
"나만의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시작됐습니다.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재학하며 정보과학(CS) 선택 과목을 많이 수강했지만, 대부분의 과목들이 전산이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갈증이 생겼고, 그때부터 개인 웹사이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미뤘고, 군 입대를 앞두고 나서야 마음을 먹고 시작하였습니다.
어떤 프레임워크를 사용할까?
가장 먼저 호스팅 방식으로 Github Pages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무료로 간편하게 사이트를 호스팅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 프레임워크를 찾기 위해 참고할 만한 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연구실 웹사이트들에서 Jekyll을 유독 자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Jekyll은 Ruby 기반의 정적 사이트 생성기로, 마크다운으로 작성된 콘텐츠를 HTML로 변환해 줍니다. 블로그나 포트폴리오처럼 포스팅이 주목적이라면 정적 사이트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론상으로는 마크다운(. md)과 설정 파일(. yaml)만 수정하면 손쉽게 나만의 웹사이트를 완성할 수 있는 구조이었습니다. 여러 깔끔한 테마가 공개되어 있어 초기 세팅이 간단하고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Jekyll을 선택하고, 'minimal mistakes' 테마를 적용했습니다.
일 키우기
처음에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완성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아쉬운 점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싶었고, 디자인 스타일도 내 취향에 맞게 바꾸고 싶었습니다. 결국 간단할 줄 알았던 프로젝트는 여기저기 뜯어고치는 대규모 작업이 되었습니다.
디자인을 위해 CSS 파일을, 레이아웃을 위해 HTML 파일을 수정했습니다. PDF 뷰어와 다크 모드 같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JavaScript 코드도 추가해야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 싶네요.
미니멀리즘으로의 회귀
역설적이게도, 여러 기능을 추가하고 수정을 거듭할수록 웹사이트는 오히려 점점 더 단순하고 미니멀한 형태로 변해갔습니다. 현재 제 웹사이트는 About, CV, Publication 단 세 개의 페이지로만 이루어져있습니다. 전형적인 CS 전공자들의 포트폴리오 사이트와 비슷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다들 생각하는 방식이 비슷한가 봅니다;;
개인 도메인 연결하기
웹사이트가 어느 정도 완성되자, 이왕 만드는 김에 개인 도메인까지 적용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가비아(Gabia)'라는 도메인 등록 업체에서 할인하는 도메인을 구매했고, DNS 레코드를 수정하여 Github Pages와 연결했습니다. 생각보다 과정은 간단했습니다.
이렇게 개인 웹사이트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matmkim.me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부족한 점이 보일 때마다 꾸준히 수정하며 가꿔나가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왜 티스토리로?
처음에는 개인 웹사이트에 블로그 페이지도 추가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포스트를 추가할 때마다 커밋을 해야 하고, IDE로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이 불만족스러워서 블로그는 별도의 방식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블로그는 티스토리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DNS 레코드를 추가하여 티스토리 페이지도 개인 도메인에 연결할 수 있었고, blog.matmkim.me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블로그를 처음 작성하다 보니, 글이 다소 투박하고 어색한 것 같습니다. 쓰다 보면 늘지 않을까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려고 합니다.